
[등장인물]
랜디 : 우리 애마
미케닉 : 우리팀 정비 담당(국내에서 수제차량을 제작하는 맥가이버 형)
드라이버 : 우리팀 운전 담당(오프로드 차량을 사랑하는 국내 유일한 오프로드 대회 여성 우승 경력자)
박진호 목사님 : 나미비아에서 10년 넘께 선교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나미비아에서 우리를 격하게 도와 주신 분)
윤석형 : 케이프타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우리팀 서포터
족장댁 : 윤석이형 형수님,(윤석형 닉네임이 족장 임)
까마치 포세 : 목사님댁에서 공부하는 힘바족
와헤베레 : 목사님댁에서 공부하는 힘바족
다니엘 : 케이프타운에서 게스트 하우스와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아프리카 최초의 한국인 여행사 오픈, 80년대)
14:20 B2 고속도로.

콜맨스콥 고스트타운을 떠나 나미비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될 키트만숩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젠 주유소 걱정할 일이 없어서 남은 캔에 있는 휘발유를 모두 비우고...

길 한가운데 자리잡은 소떼보다 더 무서운건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 ;;
맨발의 여성이 랜디 앞으로 뛰어 들었다. ;;;;

15:30 웰컴 키트만숩.

캠핑장으로 들어가기전 시내에 마트에 들러 저녁꺼리를 사고..
마트 앞에 주차된 장난감 자동차 같은 진짜 자동차. 귀여운 녀석. ㅋ

동화책 배경쯤에나 어울릴듯한 파란 하늘과 빨간 교회 지붕.

;;;
아직 14km나 더 가야 한다..
퀴버트리 숲 캠핑장..

이곳 캠핑장은 독일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리셉션에서 계산을 하는데 주인 아저씨 왈.
"좀 이따 5시에 치타 먹이를 주니까 구경하러 와요."
캠핑장 한쪽 옆에 우리같지 않은 우리(철조망이 있으나 철조망이 안보일 정도로 넓은 우리)에 치타 4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

일단, 나미비아 투어의 마지막 텐트를 세우고.. 치타를 보러 갔다.



와우 !
나미비아로 오기전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초원에서 봤던 자연산 치타보다는 좀 약한 포스를 풍겼다.
자연산이 아니고 양식이라 그런지 좀 살도 찐듯하고..
날렵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캠핑장 주인아저씨가 주는 고기만 받아 먹던 치타.
육상 동물 중 가장 빠른 녀석인데.. 저렇게 우리에 갇혀 있으니 씁쓸하다..
잠시 치타 얘기를 해보자.(자세한건 다음에 세렝게티 에세이때 만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치타에 대한 얘기는..
"언젠간 꼭 먹고 말테야." 치토스! ... 이정도..? ㅎㅎ
치타는..
달릴때 순간속도가 112km/h에 달하고, 달리기 시작한지 2초만에 93km/h에 도달한다고 한다.
유명 스포츠카보다 낫구나..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톰슨가젤이고, 사냥 성공률은 30% 정도..그것도 사냥에 능숙한 어미일 경우에 한해서다.
다른 육식동물과는 달리 먹이를 잡아와 새끼들이 먹기 전엔 입을 대지 않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
(참고로 수컷 사자는 새끼가 먹고 있는 고기도 걍 가져가 버립니다..)

미케닉형과 드라이버 누나는 릴렉스 체어에 앉아서 신선 놀음을 하고..
나 혼자 캠핑장 뒷편에 있는 퀴버트리 숲으로 갔다.

퀴버트리(Quiver tree).
현지어로는 '코커붐'이라고 부른다.
숲이라고 해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그런 숲은 아니고.. 저정도만 모여있어도 사막에선 숲 '축'에 낀다. ㅎㅎ
퀴버의 사전적 뜻이 '활통'이라는 뜻인데,
퀴버트리 나무 가지 속이 비어 있어서저곳 키트만숩 인근에 생활하는 부시맨들이 저 나무 가지로 '활통'을 만들어 쓴다고 한다.

저 정도 크기의 퀴버 트리는.. 수명이 약 300-400년 된 고목이라고 한다. +.+



나미비아의 마지막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말많고 탈많은 캠핑 투어였는데.. 아흑..

달이 떠오르고,
석양에 비친 퀴버트리.




안돼 ~ ~ !
넘어가지마.... ( __)

마지막 밤이 아쉬운듯 퀴버트리 가지가 불꽃놀이 하는것 처럼 보인다.

너네들은 수명이 수백년이라고 하지..?
또 볼 날이 있을꺼야-



바람소리만 들릴뿐 아주 조용하다.
42일간의 나미비아가 지나간다.
피쉬리버캐년.. 루더리츠.. 소서스플라이..빈드훅..그랜드버그..옵뽀우..에우파 폭포.. 어느 산속..토라베이..헨티스베이..스와콥문드..월비스베이..빈드훅..솔리테르..콜맨스콥..키트만숩.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 졌지만, 텐트로 발걸음을 돌리기가 힘들다.
그렇게 한참을 서있었다.
일일 이동거리 408km
총 주행거리 7,242km
2009년 2월 6일 금요일 맑음.

06:00 기상.
나미비아를 떠나는 날 아침.
떠나는 아쉬운 마음에 아침 일찍 일어났다.
덕분에 일출까지..

07:00 출발.
구름이 낀 흐린 날씨였다.
비가 올것 같기도 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지평선 끝까지 뻗은 도로.
한국엔 저렇게 아무생각없이 끝없이 달릴 수 있는 길도 없을텐데.

09:55 국경.
국경 세관.
한달 넘게 나미비아에서 구매한 각종 영수증을 챙겨서 세금을 환급받으러 갔다.
세관 직원은 영수증을 보더니, 영수증에 해당하는 구매한 물건을 하나씩 확인 시켜 달라고 했다.
기념품.. 옷.. 이것저것 등을 확인하다가..
라디에이터 영수증을 보더니..
"라디에이터 교환 했음?"
"응, 터져서 교환했어."
"그럼, 교환한 라디에이터 보여죠"
"잉?? 댁 같으면 그걸 싣고 댕기겠수?"
"그럼 인정 안돼.. 교환한걸 보여줘야 새로 구입했다는게 입증 돼.."
"그럼 타이어는?"
"타이어도 새로 샀어? 어디 보자... 음... 이건 새 타이어 맞네.. 이건 인정 해줄께"
"라디에이터는?"
"라디에이터는 교환한거 보여죠."
@.@
라디에이터가 비싸서 환불 받을 수 있는 세금도 적은 돈이 아닌데.. ;;;
말싸움 하기가 싫어서 라디에이터를 빼고 나머지만 환급 받기로 했다.
세관 직원은 환급 신청서를 한장 주면서 작성해달라고 했다.
신청서를 가만보니...
환급절차가.. 우리가 가진 영수증과 이 신청서를 남아공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제출하면, 심사를 해서 우리 통장으로 환급을 해주는데...
문제는 서류에 기입하는 칸 중에 환급받을 은행의 계좌와 은행 코드를 적는 칸이 있었다.
계좌는 그렇다 치고.. 코드라면...
세관 직원은 은행마다 고유 코드가 있다며 그걸 쓰라는데..
나미비아 국경에서 한국에 있는 은행 코드를 어떻게 아냐고.. 평소에 외우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ㅡㅡ;;
어느덧 세관에서 1시간이 흘렀다.
쿨한 성격의 드라이버 누나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서.. 그냥 가자고 했다. ㅎㅎ

"굿바이 나미비아" 표지판을 찍는게 아쉬워서 뒤 돌아서서 "웰컴 투 나미비아"를 남겼다.

나미비아 B1 고속도로에서, 우리의 마지막 나미비아 사진.
아침 7시 출발한 랜디는 10시간 동안 1,069km를 달려 케이프 타운에 도착했다.
일일 주행거리 1,069km
총 주행거리 8,311km
일일 주행 루트.

나미비아 전체 루트 !!!

아.. 다 돌았구나... T.T
에세이 끝 아닙니당... ㅎㅎ
16부에서 만나요.
마지막 케이프 타운 이야기 들려 드릴께요- (^^)(__)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철이 지인입니다.
링크로 우연히 들어왔는데 대박사이트였군요..
이제껏 보기만하다 겨우 한자 적습니다.
좋은 그림에 해가될까...ㅎ 이만 줄입니다.
건강하세요.그럼.
하하 :)
감사합니다.
민철이 이뻐해주세요. ㅋ
야야 ㅋㅋ 사진 역시 이뻐. 혼이 담긴듯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것보다 마지막 세명이서 같이 찍은 사진. 말했던 형님 오늘따라 멋져 보이네 ㅋㅋㅋㅋ
암튼 멋지다야. 나도 여행은 좀 해봤지만.. 역시 여행의 끝은 유럽도 어뭬리카도아닌 아프리카인가. ㅋㅋ
지금은 현실에;; 있으니;;; 현실에 적응할수 밖에 없는게 슬플뿐 ㅠ_ㅠ
지나가다 파도타고 들리게됬습니다.
사진한장한장이 정말 예술이네요.
괜찮으시면 바탕화면 용으로 퍼가도 괜찮을까요?
:)
넵, 방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규사마 나 사진 몇장 훔쳐;간다;;;. 홍보용으로 ㅋㅋㅋ 출처 명확히 남기마. ㅋㅋ
다시 봐도 멋진 사진들 많아. 압흐리카 ㅠ_ㅠ
응. 얼마든지- :)
미케닉씨 연락처 알수 있나요. 나미비아 2011년 1월에 출장 예정인데, 현지 안내를 받았으면 하거든요?
연락처 : balichae@hanmail.net (010-2925-2051)